[리뷰] 너를 위해서라면 죽을 수 있어, '세가'스러운 미니 게임 모음집

2009/09/15 13:11
닌텐도 DS 의 등장과 휴대폰 게임 시장으로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는 캐주얼 게임들 중 가장 편하게 접할 수 있는 형태가 바로 미니 게임 모음집 입니다. 닌텐도의 메이드 인 와리오 시리즈라던가 컴투스의 미니 게임 천국 시리즈 등을 쉽게 떠올릴 수 있죠. 이런 게임들의 장점이라면 역시 간단한 게임 법칙 아래 쉽고 가볍게 다양한 게임들을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너를 위해서라면 죽을 수 있어' 는 닌텐도 DS 의 등장 초기에 세가가 발매한 범상치 않은 미니 게임 모음집 입니다.



세가의 엉뚱스런 향기가 진동한다.

독특한 패키지 일러스트가 인상적인 이 게임은 실행과 동시에 일러스트로 받은 유저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는(?) 독특한 그래픽 분위기로 유저를 맞이합니다. 그리 많지 않으면서 강렬한 색감으로 유저의 눈을 자극함과 동시에 정작 게임에서 표현되는 캐릭터들의 모습은 흑백 실루엣으로 표현한 기묘한 형태가 바로 그것입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컬러풀한 세계와 대비되는 흑색 캐릭터들의 모습은 역설적으로 캐릭터 특징이 살아나고 디테일한 모습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어찌보면 기기 성능에 좌우되지 않고 캐릭터 모습을디테일하게 포장할 수 있는 최고의 눈속임이라 볼 수 있겠네요.


유저는 한사람의 낭만 비보이(?)가 되어 길가에서 우연히 마주친 한 여성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고 그 사랑을 쟁취와 쟁취 후 가꿔나가는 과정 속에서 다양한 상황에 빠지게 되고 이 다양한 상황이 바로 유저가 극복해야할 과제이자 미니 게임이 됩니다. 스토리 진행에 따라 다양한 상황들을 겪게되는 셈인데, 이 스토리 진행 과정이 매우 엉뚱한데다 일반적 관점으로는 상상도 못할 이벤트가 펼쳐진다는 점에서 게임의 엉뚱스런 외적 모습과 함께 세가라는 제작사의 엉뚱한 테이스트가 짙게 느껴집니다. '너를 위해서라면 죽을 수 있어' 라는 제목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주인공의 고생이 심하죠. 유머러스하다면 유머러스하다 할 수 있는데, 그 방법이 참 과하고 격하게 표현된다고 할까요. (도시 한복판에 아~무 이유없이 황소떼가 우르르 몰려온다던가) 또 하나 웃긴점은 주인공의 친구들이 매번 주인공의 역경을 주변에서 응원해주지만 정작 도움은 주지 않고 그 역경 상황을 즐기고 구경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는 것..

캐주얼 게임이지만 매니악한 게임
스토리 진행 과정 속에 펼쳐지는 실제 유저가 플레이하게 될 미니 게임들은 스토리 진행의 엉뚱한 테이스트가 그대로 이어져 특수한 상황을 많이 연출합니다. 주인공이 잘못 삼킨 물고기를 위에서 식도를 거쳐 빼낸다던가 (..) 하는 황당한 게임을 넘어 이제 연인이 된 여성과 터치팬으로 손잡고 걸어다니기나 여성의 몸에 뭍은 먼지 털어주기 와 같이 은근히 오덕심을 자극하는 장면도 많습니다. 물론 거기엔 아~ 음~ 과 같은 약간의 음성 출력을 활용한 분위기 업 기능이 함께하죠. ... 헌데 이것 저것 좀 하다보면 게임이 전부 끝나버리는 치명적 단점이 있습니다.


유저는 여타의 미니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간단한 룰의 미니 게임들을 NDS 의 터치팬과 마이크를 활용해 즐기게 되는데요. 이 미니 게임들이 사실 좀 문제가 있습니다. 너를 위해서라면 죽을 수 있어 라는 게임이 가진 엉뚱함이란 모토 덕에 일부 미니 게임들은 게임의 룰을 바로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그 첫째이고, 둘째로는 게임들이 매우 어렵다는 점입니다. 물론 게임에 따른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대부분 게임들의 난이도가 꽤 높습니다. 미니 게임이란 것이 우선 가볍고 한번 클리어 하더라도 차근차근 점점 더 높은 난이도를 깨가는 오기와 도전의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너를 위해서라면 죽을 수 있어는 기본 난이도가 높아서 재차 플레이 하기가 너무 두렵고 피곤해집니다. 또한 클리어한 게임을 골라서 다시 플레이할 수 있지만 그때마다 각 미니 게임에 곁들여진 연출씬을 봐야 하는 접근적 불편함도 있군요. 이런점들 때문에 너를 위해서라면 죽을 수 있어는 캐주얼 게임임에도 매우 매니악한 게임이 되고 말았습니다.



너를 위해서라면 죽을 수 있어는 상당히 신선한 면도 보여지지만 그 신선함에 비해 무거움이 많아 접근성이 떨어지는 매니악 게임입니다. 난이도가 좀 쉬웠다면 그 특이한 외형 덕분에 그나마 좀 더 관심을 끌 수도 있었을텐데 아쉽고, 무거움을 감수하고라도 즐기려던 유저들에게는 작은 볼륨이 매우 아쉽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 게임 특유의 세가스러운 면들은 같은 취향의 팬들에게는 분명 매력적이기도 하죠. 과장된 허무개그 식 코드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오래된 게임을 한번쯤 접해보면 재미있는 자극이 될 것 같네요.

Good
특이한 그래픽과 사운드가 우려내는 분위기
세가스러운 황당무계 유머 코드

Bad
너무 짧은 게임 볼륨
무식하게 어려운 난이도
세가스러운 황당무계 유머 코드
게임명 : 너를 위해서라면 죽을 수 있어
장   르 : 미니 게임 모음
개발사 : 소닉 팀
유통사 : 세가
플랫폼 : NDS
발매일 : 2004. 11. 16. (일본)

평가 :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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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투브 동영상...참으로 흥미진진하네요. 캐릭터가 화려하다는 느낌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2. 색깔 몇개로 캐릭터를 화려하게 잘 포장했죠.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마무리 잘 하시길 ^^